2015년 4월 네팔 대지진이 일어났고, 우리 협의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지에서 아동/청소년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우리 대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코이카에 예산 지원 요청, 정신건강/상담심리 분야 전문가분들의 자문, 단원 모집, 발대식과 기본교육. 10월 5일 60명의 월드프렌즈청년봉사단이 다딩으로 출발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다딩까지 3시간, 다딩에서 쿤달라고등학교, 초우따라고등학교까지 각 3~4시간. 가는 길이 멀고 험했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심리치료전문가 선생님은 쿤달라고등학교 약 300명 대상 설문지 검사를 통해 그들의 마음 상태를 알아봤는데, 위험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50%이상이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웃고 있지만, 그들 마음은 많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지친 마음을 안정시켜 줄 호흡법과 근이완법 수업을 하고, 미술, 음악, 체육 수업을 통해 그들이 웃고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날은 떠들썩하게 운동회도 했습니다. 아, 매일밤 우리를 기다려 마을주민이 벌인 춤판도 빼놓을 수 없는 우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네팔에 대한 우리의 조그만 관심이 봉사단 파견으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했던건 아닙니다.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활동도 다딩 지역에 조그만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건 그 변화가 우리 기대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