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 봉사단 캄보디아 1월 소식,
캄보디아몬드 팀 "최종 평가회"편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단원들의 최종 평가회 홍보를 맡은 캄보디아몬드팀 홍보단원 권윤지입니다.
그동안 캄보디아몬드팀의 봉사활동과 생활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리다가 최종 평가회라는 중기봉사단의 마지막 일정을 소개해드리려니 기분이 조금 이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저희 캄보디아 팀들의 최종 평가회 역시 그동안의 캄보디아 생활과는 달리 특별하면서도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지금부터 찬찬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종 평가회의 시작!]
저희 캄보디아 팀들의 최종 평가회는 ‘캄폿’이라는 지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캄폿은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로, 많은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지역인데요,
그렇기에 모든 단원들이 캄폿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기대를 안고 캄폿에 파견된 캄끼리 팀을 제외한 모든 캄보디아 팀들이 하루 일찍인 12일, 프놈펜의 호텔에 모였습니다.
호텔에 모인 후 자유시간을 갖게 된 단원들은 오랜만에 만난 다른 팀 단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프놈펜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못 나눴던 속 이야기들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3일, 저희 캄보디아 팀들은 대형버스를 타고 캄폿으로 출발했습니다.
약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캄폿은 굉장히 한적한 분위기였는데요,
저희는 곧장 캄끼리 팀원들을 픽업하러 캄끼리 팀 거주지로 향했습니다. 캄끼리 팀과 다른 단원들이 서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캄끼리 팀 단원들이 버스에 오를 때마다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이런 밝은 분위기를 싣고 저희의 버스는 뷰가 아주 아름다운 캄폿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캄폿에 흐르는 강이 보이는 현지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먹은 음식 중 해산물이 많은 캄폿답게 오징어볶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최종평가회의 꽃!]
최종‘평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 팀의 활동을 보고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종 평가회 2주 전부터 모든 팀들은 각 팀의 교육봉사, 노력봉사 등 봉사에 관한 내용과 행사 참여, 생활 등에 관한 내용을 발표 자료로 만들어 연습했습니다.
6개월 동안 서로 연락을 하면서도 각 팀의 활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듣기가 어려웠는데요, 팀 별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그 활동들이 어땠는지를 아주 자세하고 세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들은 현장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팀들이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결과물들을 냈는지는 몰랐기에 팀별 현장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만찬!]
앞서 설명드린 팀별 활동 발표 및 평가와 현장 프로젝트 발표 및 평가가 약 4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조금씩 있었음에도 오랜 시간 집중한 단원들은 피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단원들의 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린 코디 선생님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스테이크였습니다. 저녁 메뉴를 듣자마자 단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운을 차렸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단원들을 위해 특별히 스테이크를 준비했다는 코디 선생님의 배려에 단원들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스테이크에는 캄폿에서 유명한 후추가 통으로 올라간 크림소스가 곁들여져 더욱 풍미를 더했습니다.
[문화탐방의 시간!]
최종 평가회의 둘째 날은 캄폿 문화 탐방의 날로 이루어졌는데요,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보꼬산입니다.
높은 산들이 많지 않아 뒷동산을 산이라고 부르는 캄보디아에서는 굉장히 높은 축에 속하는 산입니다.
이런 데다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로 굉장히 유명해진 보꼬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보꼬산을 오르면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인 낡은 건물들과 아름다운 전경이 단원들을 반겨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저희는 절벽을 찾았는데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절벽 위에 올라서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절벽이라 굉장히 무서웠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고 보니 그동안은 찍어보지 못했던 특별한 추억이 생긴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저 벽을 구경한 후에는 보꼬산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였는데요, 날씨가 매우 좋아 낡았지만 아름다운 교회와 맑은 하늘이 사진으로 정말 아름답게 나왔습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야!]
둘째 날의 오후 일정은 캄폿에 흐르는 강의 유람선 투어였습니다. 유람선 투어 이름이 선셋 및 반딧불이 투어라 모든 단원들이 한껏 기대하고 유람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먼저,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하기 전, 당일에 생일은 맞은 김용운 단원을 위해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유람선 투어, 그 클라이맥스는 해가 지고 나서 등장했습니다,
생각보다 유람선을 늦게 타 선셋을 놓친 단원들은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있었는데요, 해가 완전히 지고 한 나무 앞에 유람선이 정박하자 단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유람선이 멈춘 장소에 있는 큰 나무에서 반딧불이들이 제각각 빛을 발현하고 있었던 건데요,
한 번에 수많은 반딧불이들을 본 것은 처음이라 다들 팔과 다리가 모기에 뜯기면서도 그 광경을 놓칠 수 없다는 듯이 집중하여 구경했습니다.
반딧불이들이 빛나는 모습을 사진으로 정말 담고 싶어 다들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쉽게 찍히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다들 사진기를 내리고 각자의 눈에 반딧불이들의 모습을 저장했습니다.
[그동안 수고했어요!]
최종 평가회의 셋째 날 오전, 저희 단원들은 캄끼리 팀의 파견기관인 훈센 모이마까라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하여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만나 뵙고, 캄끼리팀의 팀장인 김도영 단원으로부터 그동안 캄끼리 팀이 진행했던 교육봉사의 내용을 전해 들었습니다.
또한, 현장프로젝트를 진행한 캄끼리팀의 현장 프로젝트 결과를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볼 수 있었습니다.
최종 평가회 첫째 날 발표를 통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눈으로 현장 프로젝트 결과들을 살펴볼 수 있어서
캄끼리 팀의 현장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진 일정이었습니다.
[후추의 고장!]
앞서 스테이크에 대해 설명드리면서 캄폿이 후추로 유명하다고 알려드렸는데요, 그 명성에 걸맞게 저희는 캄폿의 후추 농장을 구경 갔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 도착한 후추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단원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인데요,
가장 먼저 저희는 직원분께 간단한 캄폿 후추 소개를 듣고 농장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후추나무에 다들 신기해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후추 재배과정과 판매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넓은 농장을 돌아다니며 후추나무와 각종 과일나무들을 구경한 단원들은
마지막으로 캄폿의 세 가지 후추, 블랙페퍼, 화이트 페퍼, 레드페퍼를 각각 향을 맡고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의 방문!]
최종 평가회의 마지막 날의 첫 일정은 코이카 사무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단원들이 처음 캄보디아로 와서 현지 적응교육을 받으면서 매우 자주 갔었던 장소인데요, 그래서인지 코이카 사무실을 들어설 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현재 코이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시는 선생님께 코이카 인턴 지원방법과 인턴 파견 후 어떤 일들을 하는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이카 소장님의 인사가 있었는데요, 그동안 고생한 단원들을 격려하면서 단원들의 앞날을 위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한 인사를 마음에 품고 단원들은 코이카 소장님, 부소장님, 과장님 등 여러 직원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역시나 현지 적응교육 때 방문했었던 한식당이었는데요, 오랜만에 그곳에서 식사를 하며 코이카 직원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저희 캄보디아팀들의 최종 평가회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최종 평가회를 끝으로 캄보디아에서의 중기 봉사단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다른 팀 단원들과 만나 회포를 풀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도 잠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씩 우울해지곤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서로 의지하며 일정을 마무리하는 단원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중기 봉사단으로서 캄보디아에서 생활하고 봉사하면서 힘든 점도 좋은 점도 많았을 텐데요,
우리 캄보디아 단원들이 앞으로 캄보디아에서의 기억 중 잊을 것은 잊고 기억할 것은 기억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