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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 봉사단 캄보디아 12월 소식, [단원생활]편

작성자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작성일
17-12-27
조회수
1,485

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 캄보디아 12월 소식

캄보디아몬드팀 "단원생활"편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에서 5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캄보디아몬드팀 홍보단원 권윤지입니다.

오늘은 저희 캄보디아몬드팀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저희 캄보디아몬드팀의 봉사활동 시간 외에 저희 단원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 지금부터 속속들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팀 힘의 원천, 음식>

 

저희 팀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입니다.

저희 팀이 파견된 포첸통 초등학교가 약 2000명이 넘는 학생 수를 자랑하다 보니 저희 팀은 교육봉사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저희가 하루에 3~4시간씩의 수업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맛있는 음식입니다.

수업시간이 적었던 방학 수업 때에는 저희 팀은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방학 수업과는 달리, 오전, 오후로 교육봉사가 있어 바쁜 정규학기에는 학교 앞이나 학교 매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팀원들은 학교 근처의 맛있는 음식 및 간식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위의 사진은 저희 팀이 가장 좋아하는 학교 앞에서 파는 샌드위치입니다.

가격은 2000리엘으로, 한화로는 약 600원 정도인데요, 저렴한 가 가격의 격에 비해 샌드위치에 들어간 내용물이 매우 풍성하여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으며,

맛도 매우 좋아 저희 팀원들이 자주 찾는 학교 앞 단골 메뉴입니다. 또한, 아래의 사진들은 저희 팀원들이 좋아하는 학교 매점의 간식거리입니다.

 

 

감자튀김은 감자를 얇게 썰어 튀겨 달콤 짭짤한 가루를 뿌려먹는 간식인데요,

학생이 나눠준 감자튀김을 한입 먹고 너무 맛있어서 파는 곳을 물어본 간식입니다.

감자튀김 역시 샌드위치처럼 2000리엘, 약 600원이면 과자 한 봉지만큼의 감자튀김을 맛볼 수 있습니다. .

튀김 꼬치의 종류에는 게맛살 튀김, 치킨휠레 튀김, 식빵 튀김이 있는데요, 이들의 가격은 한 꼬치에 500리엘,

약 150원으로 매우 싼 가격으로 질 좋은 간식을 먹을 수 있어 저희 팀원들도 자주 먹는 간식입니다,

튀김 꼬치 소스의 최상의 조합은 케첩 한 줄, 칠리소스 한 줄입니다.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저희 팀은 집밥도 열심히 해 먹는 편입니다.

요리를 잘하는 단원이 있어 그 단원을 필두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빠르게 그렇지만 맛있게 집밥을 해 먹습니다.

 사진은 간장 찜닭과 고추장찜닭, 그리고 라볶이인데요, 이 메뉴들은 손님을 초대했을 때 대접하는 메뉴 1순위입니다.

캄보디아에 질 좋은 닭고기가 많이 판매되어, 저희 팀은 시장 또는 마트에서 신선한 닭고기를 구매하여 찜닭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 먹어 건강하면서 입맛에 딱 맞는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장 찜닭, 떡볶이, 칼국수, 된장찌개, 제육볶음, 스팸 돈부리,  미역국,  등 그날 팀원들이 끌리는 메뉴와 집에 있는 재료들을 조합하여

한국에서보다 더 다양하고 맛있는 한식 메뉴와 인스턴트 메뉴들을 직접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심심할 틈 없는 여가시간>

 

 

수업이 끝나고 퇴근한 팀원들의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시죠?

저희 팀원들의 퇴근 후 여가시간은 대부분 다음 날 수업 준비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날 했던 수업의 교안과 수업자료를 정리하고, 내일 할 수업의 교안과 수업자료 및 교구를 준비하는데요,

한 단원 당 일주일에 400명에서 1000명의 학생들을 담당하다 보니 매일매일 수업자료를 몇 십장에서 몇 백 장씩 자르는 게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집에서 칼과 자는 항상 같은 자리에 두고 사용하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각종 현장 프로젝트 관련 행사들 준비로 더욱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의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저희 팀원들은

오전, 오후로 학교에서 교육봉사가 있어 중간중간 비는 시간들이 꽤 되는데요, 그 시간에는 저희를 항상 찾아와주는 귀여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가르치는 학년의 학생들은 아니지만, 여가시간에 할 일 없이 교무실 앞에 앉아있는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 준 1~2학년 친구들입니다.

이제는 저희 팀원들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저희 팀원들도 학교에 가자마자 이 친구들을 찾아 이 친구들의 가족들이 일하는 학교 매점으로 뛰어가곤 합니다.

저희 팀원들을 볼 때마다 아주 해맑은 미소로 뛰어와서 저희 품에 폭 안기고는 하는데요,

저희가 수업을 하러 가기 전, 이 친구들이 수업을 들으러 가기 전까지 항상 학교에서 함께 있는 단짝입니다.

이 친구들과는 상어가족, 올챙이송, 고백송과 같은 한국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율동을 하기도 하고,

재밌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기차놀이, 술래잡기 등과 같이 발로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마무리, 현장 프로젝트 완공식>

 

 

이번 12월은 현장 프로젝트 마무리의 달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팀 역시 지난 10월과 11월을 현장프로젝트 진행으로 더욱 바쁘게 달려왔는데요, 이번 12월 22일, 그 마지막을 알리는 완공식을 진행하였습니다.

12월 22일 오전 8시, 학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학급 담임 선생님들, 교육청 공무원, 코디 선생님, 저희 팀원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모두 모여 성대한 완공식이 열렸습니다.

진행을 맡은 선생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교장선생님, 교육청 공무원, 코디 선생님

그리고 저희 팀의 팀장 오상은 단원의 축사와 리본 커팅식,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을 순서로 완공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날씨가 서늘했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흐트러짐 없이 축사를 들으며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모든 완공식 순서가 진행되고, 그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저희 팀은 학생들과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 속 학생들과 팀원들의 표정이 매우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12월 22일 완공식은 완공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각각의 이유로 기분 좋은 날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일한 자, 나들이 가자!>

 

 

그동안 프놈펜에서 아주 열심히 일한 저희 팀에게 이번 12월에는 큰 행복이 찾아왔는데요, 바로 씨엠립 방문입니다.

지난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ASEAN-Korea Youth Exchange Visit 2017 행사의 참여라는 기회가 생겨 저희 팀 역시 씨엠립을 방문했습니다.

씨엠립을 방문하여 저희는 ASEAN-ROK 행사 참여를 통해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진행된 컨퍼런스를 듣기도 하고, 각국의 청년들과 식사를 하기도 하고,

함께 앙코르왓, 앙코르톰 등 유명한 씨엠립의 관광지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0일, 행사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희 팀은 씨엠립 시장을 구경했는데요,

거기서 프놈펜에서는 자주 발견하지 못했던 전통 헤나를 커플로 받아보는 새로운 경험도 했습니다.

 

12월 23일에는 22일 완공식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교장선생님, 학급 담임 선생님 3분과 함께 프놈펜 외곽에 있는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아침 8시에 학교에서 만나 다 같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처음 파견되었을 때보다 이제 크메르어가 상당히 늘어 선생님들과의 의사소통이 꽤 오래 지속되다 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동물원에 도착한 저희 팀원들은 놀람과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동물원을 상상했던 저희 팀원들 앞에 펼쳐진 것은 우거진 나무숲과 넓은 부지였는데요,

마치 사파리 속에 직접 맨몸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원숭이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아주 자유롭게 원숭이들은 저희에게 다가왔다가 도망가는 등, 몇 십 마리의 원숭이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물원을 더 깊숙이 들어가면 사슴, 악어, 수달, 긴팔원숭이, 사자, 호랑이, 곰, 코끼리, 레오파드,

그리고 이름 모를 동물들까지 정말 다양한 종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저희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동물은 코끼리였는데요, ‘럭키’라는 이름을 가진 코끼리는

저희가 ‘로암,’ 크메르어로 춤추다라는 단어를 외치면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며 나름의 춤을 추는 아주 똑똑한 모습으로 저희 팀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12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저희 캄보디아몬드 팀도 크리스마스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매우 알차게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은 저희 팀이 교회를 나가는 날이었는데요, 그동안의 파견기간 동안 꾸준히 한인교회를 나갔던

저희 팀은 크리스마스 예배의 축하무대에 서기 위해 하루 종일 연습을 했습니다.  오전 예배를 드리고 하루 종일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예배가 파견기간이 끝나기 전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교회 행사가 될 것 같아 더욱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청년부원들이 힘을 모아 ‘헨델의 메시아‘ 곡에 맞춰 즐거운 무대를 펼쳤고,

작은 실수들은 있었지만 그런 실수들 덕분에 더 귀여운 무대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당일! 권윤지 단원은 아침 출근길이 매우 무거웠는데요,

바로 직접 준비한 한국어 신청반 학생들의 크리스마스선물 때문이었습니다.

출근할 때 학생들이 미리 보지 못하도록 배낭, A4용지 박스, 장바구니 등 꼭꼭 숨겨 들고 가다 보니 짐이 많아졌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할 학생들의 모습이 기대되어 그 어느 때보다 힘찬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한국어 신청반 수업을 시작하고, 학생들이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고 있을 때 조용히 선물을 준비하여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는데요,

선물을 보고 좋아서 방방 뛰는 학생들의 모습에 포첸통 초등학교의 산타 할아버지 권윤지 단원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던 권윤지 단원에게 더욱 행복한 일들이 일어났는데요,

권윤지 단원이 선물을 준비한 것처럼 학생들도 권윤지 단원에게 예쁘게 포장까지 마친 선물들을 주었습니다.

예쁜 선물에다가 한국어로 적은 크리스마스카드까지 받은 권윤지 단원은 한국어를 가르친 보람이 있는 행복한 날이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학교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온 저희 팀은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워 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집 앞 이웃사촌 학생들과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저희 집 근처 자동차 회사들이 모여 있는 곳에 약 한 달 전부터 아주 큰 크리스마스트리를 세 개 세워놓고, 주변에 눈사람,

루돌프 등의 모형을 예쁜 불빛으로 꾸며놓은 장소가 있어 그곳으로 학생들과 나들이를 가기로 했었는데요,

약속을 정한 날 이후로 저희를 볼 때마다 나들이 얘기를 하며 들떠있던 학생들의 모습에 저희 팀도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속 당일인 크리스마스 저녁, 약속시간이 되어 내려간 저희 팀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저희보다 일찍 준비하여 저희를 집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저희가 준비한 한국 과자와 지팡이 사탕을 나눠주고 나들이 장소로 다 함께 걸어갔습니다.

평소에는 개구진 학생들이 얼마나 말을 잘 듣던지, 가장 말썽꾸러기인 3살 씨응하마저 단원의 손을 꼭 붙잡고 얌전히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나들이 장소에서 학생들과 트리를 이리저리 구경하고, 솜사탕과 팝콘을 나눠먹기도 하고,

또 단원들이 준비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면서 아주 다정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경하던 도중 비가 내려 다소 급하게 나들이가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평소 짧게 인사만 했었던 이웃사촌 학생들과 쌓은 새롭고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은 매년 크리스마스에 생각날 것 같습니다.

 

 

 

다른 국가에 파견된 여러분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나요? 한국에 계신 분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나요?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든, 청년중기봉사단 4기 단원 여러분과 한국에서 이 글을 보실 여러분들 모두가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파견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모든 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더 좋은 인연을 맺으며 파견기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도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