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 봉사단 스리랑카 11월 소식,
세상에 스리쳐 팀 "단원생활"편
안녕하십니까, 인사드리겠습니다.
월드 프렌즈 4기 청년 중기 봉사단, 스리랑카 바둘라 지역으로 파견된 ‘세상에 스리쳐!’팀의 홍보단원 현은지입니다.
저희는 ‘육 자매’처럼 짓궂게 장난치기도, 진지하게 팀의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화기애애하고 사랑 넘치는 분위기를 유지해 가고 있답니다.
진정한 자매가 되어가고 있는 세상에 스리쳐 팀의 11월 “생활” 모습입니다.
[스리랑카 전통 춤을 추다]
시리수마나 교장선생님의 은퇴식 행사에서 저희 단원들이 사리(전통 옷)를 입고 스리랑카 전통 춤을 추었습니다.
현지 춤을 배우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설렜습니다.
춤 연습, 무대 구상을 도와주신 음악 선생님들과 친해져서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스리랑카의 기후는 적도에 가까워 고온다습의 열대성 기온을 띕니다.
수도인 콜롬보는 연평균 기온 27도로, 한국의 여름과 비슷합니다.
이에 비해 바둘라는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특히 저희 팀이 파견된 시기인 8월에서 1월은 한국의 가을 기온과 비슷합니다.
매일 선선함과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오고, 비가 온 후에는 현지어로 '칼라메디리야'라는 곤충이 집을 습격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전 및 단수가 되곤 합니다.
정전이 되면 이를 기회 삼아 거실에 양초 또는 랜턴을 키고 둘러앉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젠 정전이 길어지더라도, '그래도 단수보다 낫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교통수단 - 툭툭]
오토바이, 버스나 툭툭이 주된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거리에 나가면 툭툭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약 5분 거리에 100루피(800원가량)입니다.
툭툭 기사님들은 대부분 친절하시고, 이제는 정이 많이 들어서 장난을 치며 목적지까지 가곤 합니다.
[자율적이지만 책임감 있는 식사 및 청소 당번]
세상에 스리쳐 팀은 사진과 같이, 돌아가며 요리, 설거지,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일을 해야 하는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을 할 때마다 동그라미를 쳐서 모두가 똑같은 양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일의 분배가 자유롭고 공평하게 되어 모두가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 메뉴나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거실에 걸린 화이트보드에 써놓기도 합니다.
[장보기]
저희 팀은 외식보다는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하여 먹기 때문에, 그만큼 식재료를 구매하러 시장에 갈 기회가 많습니다.
덕분에 감자, 양파 마늘 등 요리의 필수적인 재료의 현지어 이름뿐만 아니라 삐뚤러, 니위띠(시금치 대용), 웨떠꿀루(수세미) 등
스리랑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재료의 이름들까지도 빠삭하게 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 신선한 것을 고르는 눈과 흥정할 수 있는 능청스러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물가는 감자를 기준으로 1Kg에 160루피(한화 1280원가량)입니다.
[물품 구매]
교육봉사 또는 노력봉사 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 승인, 구매, 정산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단원들과 협의하여 필요한 물품 목록을 받고 가격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매달 20일 또는 22일까지 구매 물품 정보를 대학사회봉사협의회 포털사이트에 올립니다. 승인을 받고 물품을 구매, 정산합니다.
[열정적인 9학년과의 첫 만남 - 방과 후 수업]
정규수업 이외로 방과 후에 시리수마나 9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수업했습니다.
9학년 학생들이 자신들도 한국어 수업을 받고 싶다고 선생님들께 요청했다는 것을 듣고,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후 시리수마나, 라훌라 기관장님들과 방학 수업을 의논하였습니다.
팀원들 모두 방학 수업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의욕적으로 기획하였습니다.
태권도, K-Pop 등 새로운 과목으로, 초등학생, 현직 선생님 등 새로운 대상에게 수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배우는 현지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저희에게 싱할라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정성스레 꾸민 학습지,
그리고 수업 시간에 배운 한국어를 사용하며 우리의 이해를 도우려는 모습을 보며,
언어를 통한 문화의 교류가 이토록 소중한 경험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신문 기자님과 인터뷰]
시리수마나 학교를 배경으로 신문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하는 모습과 현지어 수업을 받는 모습을 찍었고, 교육봉사, 노력봉사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 활동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기운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사회봉사단 조경희 팀장님의 방문]
한양대학교 에리카 사회봉사단 조경희 팀장님께서 바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함께 기관들을 둘러보셨고, 전반적인 생활 모습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해
당 학교 학생 2명을 제외하면 처음 뵌 분이라 어색할까 걱정했지만, 다 같이 봉사에 대한 소감이나 마음가짐 등을 나눌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쑤버 우판디너여! (생일 축하해!)]
11월 2일은 박유진 단원의 생일이었습니다. 12시 종이 울리자마자 파티를 열고, 저녁에는 화덕 피자도 먹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건물 2층에서 1층으로 풍선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2층에 살고 있는 집주인 가족이 깜짝파티를 해준 것입니다.
집주인, 학생들, 선생님들이 모두 며칠 전부터 기억해주셨고, 축하해주셨습니다. 생일을 맞은 단원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모두가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한국은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관습이지만,
스리랑카는 생일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 또는 케이크를 나눠주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행복을 나눠 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세상에 스리쳐’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