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 에티오피아 11월 소식
에티타임 팀 "단원생활" 편
떼이나 이스뜰릉! 안녕하세요~
4기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 봉사단을 통해 에티오피아 비쇼프트로 파견된 에티타임 팀의 홍보단원 류강표입니다!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저희는 이곳 에티오피아에 와서 생활하는 동안 겪은 일들을 공유하고
이곳에서 저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어떻게 먹고, 쉬고, 노는지 또한, 어떤 고충이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직접 해 먹은 음식들]
이곳 에티오피아에서는 다양한 식재료가 풍부하게 있습니다. 첫째로 이곳에는 고추와 마늘이 아주 풍족하게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저희로서는 참 반가운 식재료였는데요, 고추가 한국 품종같이 얇고 길쭉한 것이 아니라 흔히 알고 있는 할라피뇨와 모양이 흡사합니다.
저희는 이 고추를 피클링해서 할라피뇨 피클로도 해 먹는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태리 식습관에 영향을 받아 토마토, 올리브유, 파스타 등 이탈리안 요리를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재료가 풍부하답니다.
[직접 요리를 하는 단원들]
저희는 요리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매주 어떻게 하는지 칼같이 정해놓다기보다는 그날 한식이 먹고 싶은지 양식이 먹고 싶은지 정해서 저녁을 해 먹습니다.
국, 찌개, 볶음, 파스타 등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요리를 합니다.
한 명의 메인 요리사가 있고 한 명은 요리를 보조, 나머지 팀원들은 식사 후 뒷정리와 설거지를 합니다.
[현지 커피, 분나]
에티오피아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아마 커피일 텐데요, 현지에선 커피라고 하지 않고 분나라고 부릅니다.
길거리에서 현지 전통 주전자에 금세 볶은 커피콩을 갈아서 원두가루 채로 물과 함께 끓입니다.
그리고 숯불에 커피를 끓인 뒤 작은 새잔에 따라주거나 위 사진과 같이 우유 거품을 내서 같이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나는 작고 진한 새잔에 먹고, 위 사진은 마키아토입니다.
[달밤에 마늘을 까는 단원들]
에티오피아는 당연하겠지만 깐 마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늘을 킬로그램 단위로 사서 날을 잡고 다 같이 마늘을 깝니다.
위 사진은 집안에서 마늘을 까면 껍질이 날리고 지저분해져서 다 같이 밖으로 나와서 마늘을 까고 있는 사진입니다. 1킬로그램을 까면 보통 한두 달 정도 먹습니다.
[수박을 숟가락으로 퍼먹고 있는 단원들]
이곳 에티오피아에선 과일이 싸고 맛있습니다. 우기 때는 보이지 않던 수박이 건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에 풀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킬로그램당 50비르(약 2500원)의 가격인데, 마냥 저렴한 것은 아니라서 팀원 다 같이 먹고 싶을 때 사서 위 사진과 같이 숟가락으로 퍼먹습니다.
한국 수박처럼 아주 달 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당도와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에티오피아에서는 시즌에 따라서 파는 과일들이 조금씩 다른데,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있는 과일로는 오렌지와 바나나, 레몬이나 라임과 아보카도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건기에는 수박, 파파야 등이 나오고 우기 때엔 망고, 애플망고, 구아바 등이 있습니다. 열대과일류는 굉장히 달고 맛있고 이곳의 바나나는 정말 싱싱하고 향긋합니다.
오렌지는 달다기보다는 신맛이 강하고 레몬과 라임은 거의 주스류의 가니쉬로 쓰입니다.
[단수를 대비 물 저장]
에티오피아는 건기가 되면 단수가 잦아집니다.
짧게는 하루정도면 끝나는 경우도 있고 길게는 최대 2주동안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를 대비해서 물이 나올 때 빈 페트병에 물을 담아서 생활합니다. 이 물로 요리, 설거지, 씻기, 화장실 변기물도 내립니다.
잦은 단수 탓에 길어놓은 페트병 물을 사용하는 빈도가 굉장히 잦은데요. 이 때문에 단원들은 상황별로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주 익숙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소변은 1페트에서 2페트, 샤워는 적게는 2페트에서 풍족하게 5페트 등등 저희만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해먹에 누워있는 단원들]
저희 팀은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해먹을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에 해먹을 걸고 휴식할 때 자주 이용합니다.
위 사진은 해먹에서 쉬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인데, 꽤나 자주 해먹에서 늘어져 있는 단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모습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재미있고, 괜찮게 살고 있지 않나요?
에티오피아라는 먼 아프리카의 땅이라고 해서 정말 힘들고 열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희는 그 힘듦 속에서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산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저희는 에티오피아에서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또 만나 뵐게요.
모두들 샤오(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