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배노!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몽글의 홍보단원 김신회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목, 토요일 이루어진 문화교류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몽글은 여느 팀과는 달리, 문화교류 시간을 2차례 가졌습니다. 두 차례나 가졌기 때문인지 더욱 느끼는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문화교류는 7월 20일(목) 저녁 6시, 날라이에 있는 문화광장의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문화교류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저희는 공연장 앞 광장에서 문화교류공연을 위해 손수 만든 티켓으로 직접 홍보함과 동시에 맛보기 공연을 먼저 보여드림으로써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였습니다. 더불어 리허설을 통해 더욱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5월 발대식부터 오랫동안 연습한 문화교류공연이 드디어 처음으로 보여드리게 된 날이라 단원들은 모두 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 없는 무대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널리 알리고자 다짐했습니다.
저희는 크게 세 가지의 무대를 꾸몄는데, K-POP, 태권무, 합창 순이었습니다. K-POP은 Good Boy(빅뱅), Nobody(원더걸스), Cheer up(트와이스), 맞지(언니쓰), Shake it(씨스타)의 5가지 곡이었습니다. 또한 태권무는 Her(블락비), 강남스타일(싸이)에 맞춰 태권도를 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합창은 몽골 동요, 아름다운 밤(울랄라세션), Seansons of Love에 맞춰 화음을 연습했습니다. 많은 곡을 연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만큼 한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선보이고픈 단원들의 바람으로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홍보를 마치고 공연 시작 전, 처음에는 텅 빈 객석에서 연습을 하였지만 리허설이 계속 되자 어느새 자리에는 공석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 문화교류는 7월 22일(토) 오전 11시, 몽글이 교육봉사를 진행한 울란바토르의 118번 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교육봉사를 하던 단원들이 태권도복과 K-POP 복장을 착용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신기해하였습니다. 저희 역시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회이므로 진지하지만 신나게 임했습니다. 두 번의 문화교류를 끝내고 무대를 주도하였던 단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 태권무(이주영)
태권무를 문화교류의 콘텐츠로 선정하고 준비하던 초반에는 태권도가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만큼 타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공연을 한다는 것에 설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유단자가 아니었고 심지어 태권도를 해본 적도 없는 단원들도 있었기 때문에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고 그것은 점차 부담으로 다가와 막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학과 교수님이신 단장님의 도움으로 꾸준히 연습한 결과, 태권도를 타국에 홍보해도 손색없을 만큼 전문적인 모습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점차 늘어가는 실력과 맞춰지는 대형에 단원들 역시 힘을 내며 끝까지 연습에 임해주었습니다.
공연을 선보일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해본 몽골 주민들도 많았지만 한국의 전통무예를 관람하는 자세로 진지하게 봐주셨으며 한 차례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공연을 하는 동안 마음 한 켠에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타국의 문화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몽골주민들을 보며, 청년봉사단으로서 사랑을 베풀고자 문화교류를 준비하였으나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화적 상대성이 시야와 사고를 넓게 하며, 그것에 태권무가 한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인 만큼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에 앞서, 저희의 태권무가 작지만 위대한 한 걸음을 했다는 것에 뿌듯합니다. 몽골 주민들 역시 문화적인 시야가 태권무로 하여금 확장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서로의 가슴속에 물든 물감이 한 가지 색을 만들어냈기에 후회 없는 문화교류라 자부합니다.
- K-POP 및 합창 (서채연)
우선 저를 믿어주며 끝까지 함께 달린 단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K-POP은 워낙 다채롭고 타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장르였기 때문에 초반에 곡을 선정할 때부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몽골에 알리고 싶은 K-POP은 많았지만 무대에 서거나 춤을 춰본 적이 없는 단원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연습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합창 또한 몽골어, 영어, 한국어
- MC(길정우)
마치 몽골의 뜨거운 태양만큼 빛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스물 세 명의 단원과 몽골 대학생들, 그리고 몽골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였습니다. 동시에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들이 각국의 문화적 역량을 교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서보는 진행자의 역할인데다 현지어에 능숙하지 않아 관객과의 호흡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를 열린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몽골 관객들 덕분에 준비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문화교류 시간을 통해 서로가 가진 문화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문화적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 몽글의 통역사 오성진군(17)
“우선 교육봉사에 대해 말해보면, 굉장히 역동적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통역으로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매우 활발한 성격이어서 집중시키는데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밝고 즐겁게 수업에 임해주어서 매우 고마웠어요. 수업 첫날에는 서로를 대하는데 조금은 어색한 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수업을 진행해 나가다보니 어느새 저와 다른 선생님들을 잘 따라줘서 매우 고마워요. 학생들은 물론, 몽글 단원들 만나서 너무 재미있었고, 새로운 경험을 해서 매우 기뻤습니다. 아, 한국 가면 꼭 맛있는 거 사주시는 거죠? 올해 안으로 꼭 갈게요. 고마웠어요 몽글.”
교육봉사와 함께 문화교류도 끝을 보이고 노력봉사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서자 단원들은 시간이 참 빠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생각은 이 2주라는 시간을 몽글이 후회없이 봉사에 열중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다시 없을 기회, 후회 없는 봉사를 하는 몽글의 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