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33기 캄보디아 B팀의 홍보를 맡은 김소연 입니다.
1/12~1/22 기간동안의 현지 봉사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봉사활동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할 건데요. 1/17일까지는 덕신 초등학교에서, 나머지는 따독 초등학교에서봉사를 했습니다. 노력봉사, 교육봉사, 명랑운동회와 문화교류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노력봉사로는 울타리를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먼저 울타리에 사용할 나무들의 표면을 사포로 밀어 페인트가 잘 발리도록 해야 했습니다. 사포질이 생각보다 강도 높은 일이었습니다. 사포질을 하는 팀 옆에서는 울타리 모양에 알맞게 나무들을 잘라내었습니다. 전기절단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위험한 일이었지만, 단원들의 좋은 팀워크 덕분에 안전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페인트를 가지고 울타리에 색을 칠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팔과 어깨가 무거워지고 더운 날씨에 지쳐갔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웠던 점은 단원들과 웃으면서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팀 안에서 서로 배려하려는 마음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울타리를 땅에 박아야 했습니다. 장비가 거의 없어서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누구 한명 불평하는 기색 없이 다 같이 일한 덕분이 결국에는 울타리를 완성시켰습니다! 날이 갈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졌지만, 단원들이 서로 챙겨주고, 같이 힘을 모았기때문에 마무리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노력봉사로 벽화그리기를 했습니다. 벽화봉사는처음부터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밑그림부터 색의 조화까지 당일날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각자의 선호하는 그림이 달라 의견을 모으기 어려웠음에도 마지막날이 다가올 수록 최선을 다했고 결국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의 경험들을 생각하며, 따독 초등학교에서는 도안을 미리 뽑아가서 밑그림을 그릴사람, 색을 만들 사람, 색을 칠할 사람, 도구들을 전달할 사람으로 일을 분담했습니다. 그랬더니 일이 훨씬 수월해졌고 벽화 그림도 더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아이들이 벽화를 보면서 좋아할 모습에 단원 모두 뿌듯해했습니다.
교육봉사로는 위생, 미술, 과학, 음악, 체육으로 나눠서 진행을 했습니다. 위생교육은 이 닦는 순서, 손 닦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치아에 비해 큰 칫솔과 매운 치약이었다는 점을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열심히 따라 해준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짧은 교육이었지만 치약, 칫솔과 손 닦는 순서에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술교육은 씨디 케이스에 붙여 놓은 그림에 따라 고무찰흙 붙이기, 매니큐어, 타투스티커, 탈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꾸미는 도구들을 신기해하면서 재밌게 꾸미는 모습들을 보면서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꾸미는 모습도 아이들마다 제각각이라 같이 진행하면서도 재미있었죠
과학교육은 거울반사를 이용한 거울 상자만들기,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은 원리를 이용한 색 구슬 만들기, 종이컵 전화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과학교육은 위험한 도구들이 있어서 걱정했지만, 단원들의 도움과 아이들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짓, 눈짓으로 잘 따라해 주어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생소한 과학용어들을 사용해 아이들이 잘 이해했는지 걱정되었지만,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충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음악교육은 컵으로 음악에 따라 박자를 만들어보는 컵타, 음악에 맞춰서 율동배우기(상어송, 작은별)을 했습니다. 움직이면서 하는 활동이라 아이들이 재밌어했고 음악이 신나서 같이 따라하면서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금방 율동을 외워서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도 있어서 고마웠고 준비한 것들을 더 열심히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체육교육은 태권도 격파시범, 태권도 체조, 풍선놀이, 림보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태권도를 보여줄 때의 아이들이 눈빛이 빛났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풍선놀이와 림보게임을 하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더 긴 기간 동안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에너지가 넘쳐나서 단원들이 노력봉사로 지쳤었지만, 더 열심히 놀아주려고 했고 아이들도 그 마음을 전달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명랑운동회도 진행하였습니다. 2인 3각, 줄다리기, 판 뒤집기를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팀을 나눠서 진행했는데, 경기에서 지면 우는 아이와 너무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서운 승부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이 단원들에게도 전달되어서 어느 날보다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교육으로는 난타, K-POP공연, 부채춤, 핸드벨 연주, 오카리나 연주를 하면서 아이들과 뜻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다들 열심히 해서 공연들이 다 훌륭했고 그걸 증명하듯 아이들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밤마다 열심히 준비했던 단원들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갔다 오기 전과 후의 모습들을 보면 팀원들 모두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가져야 하는 평등한 관계,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 또한 캄보디아 아이들을 보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니캄 내캄 웰캄팀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얻고, 캄보디아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던 정말 최고의 봉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