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프렌즈 청년중기봉사단 2기 미얀마 미생팀입니다~
5개월의 미얀마 생활을 마치고 1월 22일 저희는 한국에 도착했답니다. 그래서 이번 소식이 해단식 전 미생팀 마지막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ㅠㅠ
일단 가장 먼저 저희 프로젝트 사업 소식을 전해드릴게요^__^ 저희는 우기 때 이용이 어려운 실외놀이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 조성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사실 미얀마의 실내놀이기구 시장이 크게 발달하지 않아 시장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또 안전하게 놀이공간을 조성해주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했어요. 그렇게 실내 잉여공간에 바닥을 만든 후, 기둥과 지붕을 만들고, 벽화 그리기와 완충재 및 놀이기구 설치 작업을 마치고...
짜잔! 드디어 완성된 저희 흘라잉 NO.2 유치원의 실내놀이터입니다>_< 아이들이 놀이터를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어요....ㅠㅠ 힘들었던 만큼 정말 보람찼습니다...:)
체력적으로 저희를 많이 힘들게 했던 곰팡이가 낀 외벽 페인트 작업도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짜잔!
그리고 1월 8일에는 저희가 주최한 ‘Family Festival'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노래, 율동, 태권도를 학부모님들 앞에서 간단히 발표하고 청, 백팀으로 나눠 운동회를 진행했어요.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또한 저희가 떠나기 전에 참여한 마지막 행사라 학부모님들이 선물을 많이 챙겨주셨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같이 행사를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저희 선생님들도 지금 생각하니 또 감사하네요...ㅠㅠ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페스티발까지 마치자 이별이 점점 실감났던 것 같아요. 가기 전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고, 저희는 한국의 민속놀이 수업과 동요수업, 시장놀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시장놀이는 문구점, 생활용품가게, 과자가게, 미용실 이렇게 네 가지의 부스를 설치하여 진행되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산 물건들을 친구들끼리 자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_<
그리고 마지막 일정인 최종평가회를 마치고 저희 미생팀은 5개월의 미얀마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5개월 동안 미얀마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땅한 교구를 찾는 일부터 재래식 화장실, 수많은 해충들까지.. 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항상 길가의 개들과 새들, 고양이들을 챙겼어요. 아침마다 동자승들을 위해 밥을 짓는 모습, 기부를 기꺼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주 마음이 훈훈했고 또 이기적이었던 저의 모습들을 반성했던 적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우리 예쁘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많이 사랑했고 또 받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 글을 쓰는 내내 선생님하고 아이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지금은 만날 수 없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진정으로 그리워할 대상이 있는 저희 미생팀은 전보다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길 바라며 저희 미생팀 소식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