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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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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교육, 연구, 봉사를 그 기본 사명으로 하는 진리 탐구의 전당이자 탐구된 진리를 실천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문화 공간이다.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 등의 인적 구성원들은 이러한 문화 공간에서 교육과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이점에서 대학 문화의 특성 여하에 따라서는 전체 대학 구성원의 성취 동기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변혁기일수록 대학은 신문화를 창출하면서 기존 문화의 틀을 유지해야 하는 창의적인 교육 문화 기관이다. 우리 나라 대학의 문화적 특성을 돌아볼 때, 1960년대 이후 학생 운동이 대두되면서부터 대학은 곧 ‘시위 문화’와 ‘저항 문화’ 그리고 ‘반문화(count culture)’적 성격을 띠어 왔다. 특히 ’70년대 이후 정통성 논란을 지닌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반정부적 시위의 장이 되어 왔고, ’70년 중반 이후 후기 마르크스주의적 영향과 사회 구조적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이 복합되면서 대학은 곧 ‘투사 문화’와 ‘시위 문화’의 장이 되어 왔다. 이와 함께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전통적 가치와 산업 구조의 변혁 그리고 서구 문물의 확산은 대학생들의 의식을 전반적으로 전환시켜 세속화된 기성 문화와 표피적인 탈의적 문화(naked culture)를 심화 확대시켜 왔다. 더구나 ’80년 후반부터 대두된 사이버 체제는 대학생 개개인의 의식 구조를 ‘자기주의적(me-ism)’ 성향으로 뒤바꿔 놓았고, 공동체 문화 공간으로서의 대학 문화도 이제 익명성과 원자화된 사이버 문화(cyber culture)로 전환되기에 이르고 있다. 특히,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학생의 문화는 타 국가와의 접목이 불가피하게 되어 서구 성향의 문화적 경향이 두드러진 특성이어서, 대학 문화는 이제 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Atkin의 좬심각한 4년(critical four years)좭에서 지적하는 바대로 대학은 자기의 실험 기간이고, 대학이 놀이 문화적 특성을 지닌 파티스쿨(party school)적 문화일 때 대학 본연의 사명이 훼손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시기이기도 하다. 이점에서 우리 나라 대학들은 세기적 변화에 부응하고 「대학 인성(大學 人性)」을 재정립하기 위한 「신대학 문화」 창출의 과제를 안고 있다. 신대학 문화 정립의 핵심적 부분의 하나는 대학 교양 교육의 재정립이며, 올바른 지식을 현장에 접목하는 사회 봉사의 서비스 학습(service learning)의 활성이다. Ⅱ. 신대학 문화의 이념과 필요성 문화는 엄격한 의미에서 인류가 시작된 그 시간부터 존재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대학 문화 역시 대학이 설립된 시간부터 개별 대학 차원에서 대학 문화가 형성된다 볼 수 있다. 더구나 문화란 ‘장기간에 걸쳐 변혁된 총체(transitional whole)’라는 점에서 문화와 교육의 관계에서 볼 때 문화 과정이 곧 교육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생은 대학 문화적 존재(cultural being)이며, 문화화 과정을 통해 대학의 전통과 가치 그리고 풍토를 형성하는 주체라 볼 수 있다. 윌리엄(William, 1965)은 그의 저서 『긴 혁명』에서 문화를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문화란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총체이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구성원이 의미를 지니게 되는 총체라고 개념짓고 있다. 따라서 문화란 인간 삶의 총체적 실제라는 것이다. 특히, 대학은 지식을 창출하여 이를 응용하고 실천하는 곳이다. 더구나 올바른 지식(right knowledge), 올바른 신념(right being) 그리고 올바른 실천(right practise)을 하는 곳이 대학이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올바른 문화 정립은 구성원들의 의식, 교육 내용 그리고 이러한 교육 내용과 가치를 실천하는 태도 여하에 따라 좌우된다 하겠다. 1. 대학 문화의 의미와 특성 대학 문화(college culture)를 보는 관점은 ‘미숙한 문화’나 ‘대항 문화’ 그리고 ‘하위 문화’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문화’나 ‘신물결(new wave)’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학 문화를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든 대학 구성원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삶의 패턴과 사회 물질적 경험의 표현 형태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학 문화는 그 주체인 교수, 학생, 직원 그리고 이들 구성원과 관련된 내외적인 환경 요인들에 의해 형성된다 하겠다. 결국 대학 문화는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에 의해서 형성되고 이렇게 이루어진 문화가 공유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에서 공유하고 있는 문화 형태는 대학생 개개인들의 학업 성취는 물론 교육의 기본 기능 중의 하나인 문화 전달 및 창조의 기능에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학 문화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연령 집단 문화적 특성(동년배의 사회적 삶의 영역) ② 하위 문화적 특성(부분 문화로서 전체 문화와의 차이) ③ 세대 문화적 특성(세대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④ 반문화적 특성(현세적이고 저항적이며 세속적 문화 형태와 내용) ⑤ 역사성 / 사회성적 특성(특정한 사회적 흐름과 상황에 연관된 강렬한 특성) ⑥ 청소년 문화적 특성(발달과 정상 청소년의 속성과 성인의 과도기적 문화 특성) ⑦ 무감각 증후군적 특성(대다수 학생들의 참여율결여와 개인주의 성향) 등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대학생의 연령 분포가 이러한 동일 연령층이라는 점과 지역적 특성으로는 캠퍼스 내와 캠퍼스 주변 문화라는 점, 그리고 발달 특성상 대학생들이 대학 구성원들 중에서도 주도적 입장에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대학 문화의 결정적인 주체는 교수나 직원보다는 대학생들이라 볼 수 있다. 흔히 대학생들을 ‘X세대’니 ‘레드부솔’ 이니 ‘신세대’ 또는 ‘신인류’라고 지칭하기도 하고 ‘586세대’나 ‘N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도 대학생 그룹의 독특한 문화적 형태와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대학 문화의 주된 주체자인 대학생들의 사고 체계, 캠퍼스 내의 활동적 특성 그리고 대학관과 흥미 등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대학 문화의 본질이 결정된다 하겠다. 2. 신대학 문화 창조의 필요성 신대학 문화 창조의 필요성은 세기적 전환기의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대학 주변 환경의 변화와 그 동안의 우리 나라 대학 문화의 상아탑적 실태를 감안해 볼 때 충분한 근거가 있다 하겠다. 한국의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 구조를 살펴보면, 표방하는 의식은 건전하지만 실제 행동이나 태도 측면에서는 상반된 모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한국 대학 문화는 현재 전환기에 처해 있다고 사료된다. 70∼80년대의 저항 문화적 특성에서 90년대 이후의 캠퍼스 내의 다양하고 개별화된 「분절적 분화 문화」로의 전환 과정에서 우리 나라 대학생들이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 대학 문화를 편의상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은 특성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① 획일적 집단 문화 → 분절적 분화 문화 ② 이데올로기적 저항 문화 → 무감각 증후군 문화 ③ 욕구 이전 문화 → 욕구 이후 문화 ④ 학과 중심 선·후배 문화 → 탈 학과 문화 ⑤ 캠퍼스 문화 → 탈 캠퍼스 문화 ⑥ 귀속적 문화 → 성취 중심 문화 ⑦ 이상 추구 문화 → 현실 지향 문화 ⑧ 사유 문화 → 감성적 문화 ⑨ 동성 문화 → 양성 문화 ⑩ 자국 지향 문화 → 서구 지향 문화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진다. 특히 학과 중심적인 문화적 특성이 이제 학부제 도입 이후의 탈 학과 문화적 성격을 갖게 됨으로써 학생 지도의 측면에서 종래와 같은 선·후배의 인간적 연대나 학과 전공 중심 교수에 의한 지도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특히, 대학생들의 특성이 개인주의와 성취 지향적 특성을 띠게 됨에 따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학생 지도 자체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또한 서구화 경향과 탈 캠퍼스적인 경향이 대학 문화와 대학생의 태도를 세속화시키는 면도 없지 않아 대학 문화와 문화의 주체이자 객체인 대학생들의 면모는 크게 바꾸어 가고 있다. 학부제 이후의 소속감 결여, 선·후배간의 연대 약화, 소속 교수의 위상 약화 등도 이러한 경향과 접목되어 학생 지도의 과제를 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점에서 학부제 이후의 학생 지도의 방향은 새로운 대학 문화(新大學文化)를 정립한다는 기본 시각에서 검토되어야 하리라 본다. 더구나 가상 공간의 확산은 전통적 대학 공동체의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개인주의 성향의 심화 현상은 대학생 개개인의 원자화와 가치 해체를 가져와 「아노미적 대학 문화」의 우려마저 없지 않다. 이점에서 신대학 문화 정립이 절실한 시점이고 「신대학 인성(新大學 人性)」의 필요성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신대학 문화 확산의 한 방안이 대학 사회 봉사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Ⅲ. 신대학 문화와 사회 봉사 1.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서비스 학습(service learning)과 만남 학습(encounter learning) 그리고 자원 학습(volunteer learning)의 복합적 의미를 내포하고 캠퍼스와 캠퍼스 이외의 확대된 교육을 뜻한다. 특히 강단 교육의 차원을 벗어나 실천 교육을 강조한다는 데서 ‘행함의 교육(learning in action)’이라 볼 수 있고, 이점에서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해야 될 것이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학생으로 하여금 삶을 확충하고 자신을 다시 재음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도 이러한 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은 대학의 측면과 사회적 측면 그리고 학습자의 측면에서 검토될 수 있다. 특히 근래 대학의 기능과 역할의 변모에 따라서 대학의 확충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고, 전통적 대학의 개념도 신대학이나 비전통적 대학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은 더욱 증대할 것으로 예견된다. 가상 대학은 off-campus의 개념을 벗어나 탈 캠퍼스(de-campus) 내지는 캠퍼스 없는(campusless) 대학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으로서 사회와 사회 구성원 그 자체가 교육 대상이자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점에서 대학 사회 봉사의 역할도 학습 내용, 학습 대상, 학습 장면 등의 제반 특성 면에서 삶의 교육적 의미로서 전환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은 다음 몇 가지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공민성 함양 교육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학 사회 봉사 교육 과정에서 인간과 인간의 만남, 사회 성원으로서의 사회 문제 이해, 학습하는 대학생으로서의 미래의 시민적 경험의 습득 등의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사회 속의 자신과 국가 속의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체험과 만남을 통해 공민성 함양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둘째, 대학 확충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 확충의 의미는 캠퍼스 내의 제한된 교육 활동의 차원을 벗어나 사회 현장이나 사회 구성원들과의 교호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이러한 의미에서 대학 교육을 확충하는 역할을 갖게 된다. 셋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이 지니고 있는 역할은 인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사회 봉사 교육은 자원적인 봉사 활동이요, 봉사를 필요로 하는 기관과 대상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도움을 주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인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서 그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도움을 제공해 주는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를 성찰할 수도 있고, 새로운 거듭남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갖는다. 넷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하나는 구원과 구제의 역할이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봉사를 필요로 하는 대상과 기관 그리고 대학 스스로도 구원과 구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사회 봉사 영역이 노약자, 사회로부터 소외를 받는 집단, 사회적 문제 영역 등이 주가 되므로 구원과 구제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데 그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다섯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사회 통합과 재건의 역할을 수행한다 볼 수 있다. 봉사 사회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만남이 있고 건전한 지역 사회의 보존이 가능한 사회이다. 그러므로 봉사 정신과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간의 심리적 연대가 가능하고 그 체제 면에서도 각 영역간, 지역간, 기관간의 통합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을 통해 사회적 정화와 보완을 해 나감으로서 사회 재건의 역할을 수행하는 결과를 갖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 기관간의 연대가 촉진되고 대학과 지역 사회간의 연대도 강화될 수 있다. 여섯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하나는 공공 서비스(public service)와 지역 사회 서비스(community service)의 협조 체제의 구축을 통해 봉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촉매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개 정부 기관이나 준정부 기관에서 수행되는 공공 서비스 부문과 자원 단체나 기관 또는 단일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 봉사 체제간에는 긴밀한 협조 체제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을 통해 이들 기관간의 연계가 강화될 수 있고 사회 봉사 체제가 구축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점은 결국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의미 있는 역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일곱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하나는 건전한 대학 문화의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이 정착되고 대학생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불건전한 대학 문화가 건전한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여덟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다른 하나는 자기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봉사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촉매 작용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대학생들로 하여금 봉사 정신을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홉째,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하나는 ‘봉사 중심 사회’ 혹은 ‘봉사적 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게 된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 과정을 통해 사회를 봉사적 사회, 봉사가 중시되고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사회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하게 된다. 이 외에도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과 관련하여서는 다각적 관점에서 다른 측면의 역할이 열거될 수 있고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역할 중 주요한 역할은 사회간의 연대 구축, 개인의 자기 개발, 구제와 구원 그리고 대학 확충 등이 주된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2. 신대학 문화의 정착을 위한 사회 봉사 다행히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은 그 연조가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고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이 내실을 기하고 전 사회와 국가 차원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이 활성화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고 제도적 보완과 교육 내용도 바꾸어 가야 한다. 봉사 활동은 인간의 지각이 트이는 유년기부터 삶의 한 부분으로 교육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이 대학 문제만이라고는 볼 수 없고 개인의 차원에서는 생애 발달 차원에서 인식되어야 하고, 대학 차원에서는 교육적 의미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과제는 대학 사회 봉사 교육 체제의 정비와 관련된다. 대학에서의 사회 봉사 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체제에서 고려되어야 할 점은 다음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①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의 재정비 ② 교내ㆍ외 사회 봉사 기관과의 연계 문제 ③ 봉사 학습의 방법과 관련된 문제 ④ 봉사 활동의 참여 기회의 확대와 관련된 문제 ⑤ 봉사 학습의 지도 인력 개발 문제 ⑥ 대학 입시와의 관련 문제 ⑦ 봉사 활동과 관련된 행ㆍ재정 지원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과제는 종합적이고도 복합적인 접근과 관련되어 있다.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의 정립과 관련된 문제들로서는 ① 학문 영역간 연계와 다학문적 접근을 통한 ‘봉사 커리큘럼’ 설정이 필요하다. 봉사 활동은 복합적 인간 삶과 관련된다. 따라서 봉사 커리큘럼 설정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종합적이고 다학문적인 ‘봉사 커리큘럼’ 선정을 통해 진지한 사회 봉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봉사 커리큘럼의 구성과 운영 그리고 학점 취득과 실제 봉사 활동 등의 부문이 체계적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봉사 학점 은행제’나 ‘봉사 hot line제’, ‘자기 주도적 봉사 커리큘럼제’ 등 다양한 방법 등이 동원될 수 있을 것이고, 학교 내의 봉사 커리큘럼과 대학 이외의 봉사 커리큘럼을 연계하는 ‘확충 봉사 커리큘럼(extendedvolunt-eer curriculum)’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② 교내ㆍ외 사회 봉사 기관들간의 봉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봉사 벨트 (service belt) 체제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 과제일 것이다. ③ 봉사 학습 방법에 있어서도 ‘자기 주도적 봉사 학습 체제’나 ‘봉사 학습 체제(servicelearning format)’를 구축하는 과제 그리고 ‘패키지형 봉사 학습 체제’ 등 다양한 고려가 이 루어져야 한다. ④ 봉사 활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봉사 인증제’, ‘봉사 은행제’, ‘생애 봉사 환원제’ 등 다양한 고려도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주요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⑤ 봉사 학습의 지도 인력 배양과 관련해서는 봉사 학습 지도자 훈련 과정을 설정하고 대학 내 에 ‘봉사 센터’나 ‘봉사 학습 부서’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봉사 학습 지도 인력 배양을 위한 교재 개발과 연수 기회, 자격증 부여 등의 제반 제도적 보완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⑥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는 대학 진학 이전의 봉사 활동 여부가 대학 입학 지원 자격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사회 봉사 횟수나 인위적 봉사 여부에 의해 대학 진학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우 자칫 ‘대학 입시용 봉사’가 확산될 우려가 있고, 봉사의 본래 의미 자체가 희석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봉사 활동에 의한 특별 전형 제도를 도입하여 ‘봉사 특별 전형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⑦ 대학 사회 봉사 교육의 정착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과 관련해서 정부는 소외 계층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집단이라 할 수 있는 범죄, 약물, 성, 학대 그룹 등을 대상으로 한 행ㆍ재정 지원에 치중하고 사회 단체와 산업체는 정부와 협력해서 이들을 지원하되 오히려 ‘욕구 이후 사회 봉사’ 즉, 환경, 평화, 공공 위생, 공교육, 인구 등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것에 치중하여 행ㆍ재정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Ⅳ. 결론 신대학 문화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대학의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되어 있고, 다음과 같은 변화와 관련된 과제를 수행할 때 정착이 가능하다 하겠다. 우선 service learning 학사 구조의 정착이 필요하다. 신세대에 부합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을 조화한 인성의 교육이 요구된다. 둘째, 학생 특성의 다양화에 따른 다양한 학생 서비스 체제의 구축이 한 방안일 수 있다. 셋째, 대학의 이념과 목적을 재정립함으로써 새로운 대학 패러다임을 설정하고 이에 걸맞는 신대학 문화의 확산이 요구된다. 넷째, 대학 내외에서 세속 문화와 대중 문화의 정화 구조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cyber culture의 정화 메커니즘과 새로운 인성을 전제로 한 신대학 문화 연계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다섯째, 지역 사회 봉사 체제의 재구축과 삶의 질과 관련된 대학 생활 정립이 필요하다. 여섯째, 대학 공동체 형성(교수, 직원, 학생간)과 공동체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일곱째, NGO와 NPO의 서비스 연대 구축과 NGO 와 NPO learner 양성 프로그램 활성화가 요구된다. 여덟째,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의 연계 프로그램의 정착 등을 지적할 수 있다. 결국 신대학 문화의 구축은 우리 나라 대학 문화 패러다임의 새로운 정립과 관련된 문제로서 대학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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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제 109호 | 2001년 01ㆍ0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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